주말 레고 (해리포터 위즐리 하우스)

인도에서 한국집 도착이 일요일 저녁 7시였고 바로 다음날 출근 × 같은 주 수요일 아쉬탕가요가 첫 수업 × 목요일부터 장염으로 앓아눕기까지, 지난 주말은 면역력 제로 수준이었다. 새벽에 다섯번 깨고 화장실 들락날락을 며칠을 했는지 고통스러웠다. 다행히 월요일 연차를 미리 넣어둬서 (선견지명이다) 다행이지, 포카리와 물로 버틴 금식과 안녕을 고할 수 있었다.

그리고 맞이한 정상 주말. 친구와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 푸우우욱 쉬기로 했다. 한 달만에 아무것도 안 한 주말이라 온전히 내것이란 느낌이었다. 이틀 꼬박 집에서 나가지 않았는데, '두 교황'이라는 새로운 영화도 보고 (요새 새로운 영화를 집중해서 보기가 여간 쉽지 않다), 쭈꾸미볶음도 시켜먹고 반려묘 아리도 새 낚시대로 놀아줬다. (게으른 집사라서 미안해..)

그렇게 토요일을 평안히 보내다가 '이 평화엔 티비보면서 레고지'라는 생각에 꽂혔다. 대전 신탄진에서 살 때, 그 평안한 주말을 잊지 못해서 떠오르는 것 같다. 주말 늦은 오전, 12시가 채 되지 않은 여유와 밖에사 햇살이 기분 좋게 얼굴을 내밀고 커피를 마시면서 넷플릭스와 Leggo! 상상만 해도 행복한 기억이었다. 참 좋은 집이었는데, 주변이 산업단지로 둘러싸인 뷰였다는 것만 뺀다면. 장판에 누워서 하늘도 보이고 낮잠 자면 산업단지 가운데인지를 느끼진 못했으니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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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고 돌아 본론으로, 이마트에서 재고 1개 남은 이걸 배송시켰다. 집 모양 레고가 그렇게 좋더라.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온 걸 좋아하는데 이전에도 곰돌이 푸우 트리하우스, 픽사 애니 업 할아버지 풍선집 그리고 이번에 조립한 해리포터 위즐리 하우스!

14시간이 걸렸다

내부 조립 공간이 8개 이상은 되는 듯!

책이 3권, 스티커 모음만 2장이 같이 온다

한 권당 8팩씩 조립해야 한다

마법에 걸린 주방🥄 감성

🍃다이애건 앨리 안 가고 혼자 이상한 곳 갔던 해리🧙‍♂️

위즐리네 위치추적시계🕰

extra 피스✌️가 이렇게나 많다

영화 3편, 유투브 몰아보기로 채우는 배경 컨텐츠..

내 최애 공간1: 🐤너무 귀여운 지니와 화장실🐥

내 최애공간2: 🧁알록달록한 몰리의 주방🍓

아리야 미안해🧘 내가 너무 레고만 했나🤸

🧚‍♀️덕분에 일요일이 평화로웠다🌞

다양한 해리포터 레고 에디션이 있으니 참고✌️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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